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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도시의 골목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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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도시의 골목길을 걷다

저자
한필원 저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일
2014-02-26
등록일
2014-11-2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8MB
공급사
예스이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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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래된 지방도시 아홉 곳의 골목골목 순례하며 읽어내는 도시 이론!

건축인문학자인 저자가 '도시의 시대'에 살고 잇는 우리에게 또 다른 도시를 보여준다. 오래된 공간과 장소, 그곳에 깃든 이야기와 조상의 지혜를 기록하고 분석하고 해석해온 그가 이번에는 오래된 도시, 곧 ‘역사도시’를 아홉가지 선정하여, 연구 대상을 옮겨 한국의 고유성을 다채롭게 담아 저술하였다.

곡선의 강과 직선의 중앙로가 교차하는 밀양, 바다와 예술가들이 빚어낸 도시 통영, 막다른 골목이 살아 있는 양반도시 안동, 봄을 간직한 물의 도시 춘천, 휴머니즘을 간직한 상업도시 안성, 외래 풍경을 안고 있는 오래된 포구도시 강경, 예(藝)와 무(武)라는 두 개의 문화바퀴로 도시를 움직이는 충주, 한옥의 전통을 간직한 전주, 천년 고도 나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문화유적, 랜드마크 등 개별 건물에 대한 현상적 분석이 아니라 도시 전체를 가시권에 놓고 살펴본다. 행정 중심지로 시작한 역사도시의 오래된 공간인 객사와 동헌, 성벽 등의 위치를 파악함으로써 과거 도시 공간의 중심지와 경계를 확인하고, 개별 도시의 일상생활의 축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변화했는지를 더듬어나간다. 그다음에는 도시의 지형과 물길을 확인하면서 높은 지대에 형성된 도시 공간의 특징을 찾아내고, 마을과 공동체의 독특한 분위기를 읽어낸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주목한 도시 공간 중 하나는 바로 ‘골목’과 주택 및 주거지의 모습이다. 골목들이 만들어내는 도시의 면(面)은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거주의 장소로, 도시생활이 빚어내는 고유한 문화가 존재하는 곳이다. 특히 이 책은 어느 도시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막다른 골목길’을 우리나라 도시 공간의 특징으로 살펴본 점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골목 덕분에 도시 공간이 적절한 규모의 작은 공동체 영역으로 나뉠 때, 즉 ‘인간적인 척도(human scale)’를 지닐 때 도시의 휴머니즘이 가능하다고 본다. 한편, 한국의 역사도시에는 주상복합 건물이 많은데, 충주 안성 강경의 주상복합 건물에서 사적인 생활 영역을 확보한 과거의 방식을 살펴본다면 앞으로 고밀도 도심에 적합한 다양한 주거 유형을 개발하는 데 귀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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