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한뼘 지식 시리즈 052 - 암 길들이기
작은 실천이 만드는 기적, 암 예방
유방암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유전자 ‘브라카1(BRCA1)’의 실체는 무엇인가?
유방암으로 어머니와 이모를 잃은 세계적인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유방암 관련 유전자 검사 후, 자신 또한 '브라카1(BRCA1)'이라는 유전자가 변이형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안젤리나 졸리는 여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유방을 절제하기로 결심했고 곧 수술을 받았다. 또한 미국 CNN의 한 여성 앵커도 졸리의 사례에 영향을 받아 자신도 유방절제술을 받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여성의 상징을 희생할 결심을 할 정도로 유방암에 극단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브라카1’은 과연 얼마나 유방암에 치명적인 것일까? 브라카1과 브라카2 유전자가 유명해진 건 이 유전자에 변이가 있으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대략 80%가 되기 때문이다. 보통 여성들이 5% 미만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확률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결국 암의 가족력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들 유전자에서 비롯된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5~10% 수준이다.
따라서 친척 가운데 유방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고 해서 미리 두려움에 떨 필요는 없다. 더욱이 암 진단 기술은 물리학, 화학, 공학, 생물학, 수의학, 의·약학의 다양한 학문과 융합하며 발전하고 있다. 암을 추적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바이오나노봇의 등장으로 예방과 동시에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암 선고는 사형선고가 아니다. 지레 겁먹고 방치하지 말고, 암 예방을 위한 작은 실천과 작은 병 하나까지 관리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