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한뼘 지식 시리즈 107 - 침팬지는 인간의 조상인가?
인간게놈 프로젝트 이후 다른 생물의 게놈을 밝히는 연구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 특히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구 대상은 ‘침팬지’게놈이다.
인간과 침팬지는 약 140가지의 비슷한 질환을 가지고 있음에도, 생리·해부학적 차이점에 의해 질환별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그중에서 에이즈와 치매, 말라리아는 사람에게 나타나지만 침팬지에서는 발병하지 않는다. 인간에게는 있지만 침팬지에게는 없는 유전자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를 비교하는 연구는 인간의 질병을 비롯한 생물학적 비밀을 밝혀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침팬지는 새로운 실험동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흔하게 이용하는 실험동물인 쥐는 인간과 약 80% 정도의 유전자 유사성을 갖고 있긴 하지만, 면역이나 발생학적인 구조가 완전히 달라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침팬지의 게놈 정보는 인간과 가장 유사해 면역계 질환의 메커니즘을 규명하기에 유용하다. 신약이나 장기이식 등의 실험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침팬지를 실험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동물 보호 규제의 높은 벽도 넘어야 한다.
『침팬지는 인간의 조상인가?』를 통해 침팬지와 인간게놈 연구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알아보고, 침팬지를 보호하면서 인간 질병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또한 함께 모색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