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와 끈기로 최고를 꿈꿔라
14살 ‘최연소’ 고졸 검정고시 합격
19살 ‘최연소’ 로스쿨 합격
22살 ‘최연소’ 변호사시험 합격
미운 오리 손빈희의 꿈을 향한 아름다운 도전 !!
검정고시 출신의 지방대생, 재혼가정 4남매의 장녀…
자칭 마이너에서 당당한 메이저가 되기까지
“나의 무기는 오직 둘, 오기 그리고 끈기뿐이다.”
이 책은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대변인이 되고 싶은 변호사 손빈희가 99%의 평범한 사람에게 들려주는 꿈을 향한 치열한 도전의 기록이다. 변호사 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하여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손빈희가 여러 차례의 방송 출연에서도 미처 다하지 못했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재혼가정이라는 주위의 시선을 받으며 가족 모두가 단칸 월세방을 전전하는 가운데 최연소로 대학에 합격하고, 이후 나이 어린 지방대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여 마침내 최연소 로스쿨 입학, 최연소 변호사 시험 합격이라는 결과를 일구어낸 스물두 살 소녀 손빈희 양의 이야기가 특유의 당돌한(?) 어조로 표현되어 있다.
재혼 가정에서 각기 성이 다른 네 남매가 좌충우돌 부딪히며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 부모님도 없는 낯선 중국에서 세 자매 스스로 생활을 책임진 힘겨웠던 초등학교 시절의 이야기, ‘변호사’라는 꿈을 정한 후 무작정 검정고시에 매달렸던 에피소드, 이후 열네 살에 대학에 들어가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지만, 이후 로스쿨에 입학하며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기까지의 이야기는 거기에 더해 한 편의 공부 분투기와도 같은 비장함을 전해준다. 스스로도 자신이 남과 다른 건 ‘유별난 오기’뿐이라고 하는 손빈희 양의 공부 방법과 마음가짐, 그러면서 겪은 시행착오가 담겨 있기도 하다. 또한 남다른 집중력 훈련으로 네 남매 모두 14세 나이에 대학을 보낸 ‘자녀교육의 달인’ 아버지 황석호의 ‘집중력 특강’과 논술과 독서를 강조한 어머니 윤미경의 ‘사고력 특강’, 손빈희 양 본인이 풀어내는 ‘필승공부비법’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녀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네게 특별한 점이 있다면 나의 출발이 언제나 마이너스였다는 것뿐이다.”
‘특별한 천재’일 거라는 선입견과 달리 손빈희 양은 그렇게 특별하진 않다. 굳이 말하자면 손빈희 양이 살아왔던 이력이 특이할 뿐이다. 그러면서 공부체력도, 실제 체력도 바닥인 자신이 여기까지 설 수 있었던 이유를 자신이 갖고 있는 ‘자존심’과 부모님이 강조하신 ‘인성교육’에서 찾아낸다. 자존심은 ‘오기’를 끌어내고, 인성교육은 ‘끈기’를 끌어냈는데, 이것이 옆길로 새지 않고 꿈을 향해 초지일관 나아갈 수 있는 기본 바탕이 되었다는 것이다.
재혼 가정, 중국어 한 마디 모르고 시작한 중국 유학, 경제적 문제로 세 자매만 남아 살림을 꾸려야 했던 초등학교 시절, 가족 모두 단칸방을 전전했던 검정고시 시절, 나이가 어리다는 선입견과 바뀌어버린 시험 제도, 그리고 지방대라는 꼬리표까지……. “나의 출발은 언제나 마이너스였다”는 손빈희 양의 말처럼 책을 읽다 보면 매순간 그녀가 서야 했던 출발선이 항상 마이너에 속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부족함을 넘어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기 위한 그녀의 노력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누구나 중요한 줄 알면서도 정작 소홀하기 쉬운 성실함과 끈기의 아름다운 결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주어진 현실만 탓하며 어떻게 그 꿈을 이루어야 할지 막막해하는 사람들에게,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오기와 끈기만 있다면 얼마든지 성공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그녀는 몸소 보여주고 있다. 학벌이나 토익성적과 같은 화려한 스펙으로 사람을 판단하곤 하는 요즘 시대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꿈을 향한 정직한 노력뿐이라는 것을 손빈희 양은 말하고 있다.
최연소로 점철된 그녀의 이력을 보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녀는 ‘최연소’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보는 자기 자신은 그리 뛰어나지도, 그리 훌륭하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천재는 하늘이 내리지만, 영재는 100%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진다”는 아버지의 말처럼 스스로를 ‘만들어진 영재’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며 손빈희 양이 주장하는 것은 한 가지다. 평범한 사람이 동기부여, 목표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누구나 자신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을 보고도 ‘나는 평범하니까 안 돼’, ‘저 사람은 나와 달라’라며 자기 합리화를 시키는 사람은 결코 성공한 자리에 올라서지 못한다. 오히려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꿈을 향한 의지를 키우는 사람만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손빈희 양의 주장이다.
오직 노력과 성실만으로 꿈을 이루다
“나는 길거리에서 온갖 경험을 몸으로 부딪혀본 스트리트 파이터다.”
그러나 이렇게 얻어낸 ‘최연소’라는 타이틀은 그녀 자신을 옭아매는 일종의 꼬리표이기도 했다. 15살 대학 입학 후 왕따처럼 동기들 주위를 겉돌며 외로운 사춘기를 보내야 했으며, 지방대생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로스쿨스터디에서 거절당한 일들을 겪으며 학벌이란 벽을 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했다. 로스쿨 입시 준비 중에 살이 빠지는 것은 물론 심한 탈모까지 일어나 포기하려 한 적이 있었고, 로스쿨에 입학한 후에는 화려한 스펙, 번듯하고 잘사는 집안의 사람들이 노력까지 하는 것을 보고 자괴감에 빠진 적도 있다. 그리고 로스쿨 입학 후 처음으로 1등을 한 순간, 자신을 향해 쏟아지던 의심의 눈초리들을 눈물을 머금고 이겨내야 했다. 변변한 학벌도 없고 나이조차 어리다보니 새로운 자리에 설 때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일이 잦았다. 그렇다고 대충 중간을 바라볼 수도 없는 처지인 것이,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사교육을 받고 조기진학을 했다는 소문과 달리 실상은 장학금을 위해 공부에 매진할 수밖에 없던 터였다.
그럴 때마다 되새겨본 것이 아버지가 해준 한 마디 말이었다. “나는 길거리에서 온갖 경험을 몸으로 부딪혀본 스트리트 파이터다”라는 말이다. 기술은 부족해도, 가진 것은 없어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온몸으로 부딪히는 스트리트 파이터는 당장은 열세인 것 같아도 마지막에는 항상 승리를 거머쥔다. 그녀는 아직도 검정고시 출신으로, 지방대 출신으로, 사회경험이 부족할 것이라는 남들의 선입견에 맞설 때 항상 이 말을 기억한다.
나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매년 2,000명의 로스쿨 입학생 중 50% 이상이 소위 말하는 sky 출신이고 80%는 인 서울 대학 출신들이다.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이미 지나버렸다지만, 실제로 그녀가 보는 주변 사람들 중에도 집안의 재력과 사교육에 큰 도움을 입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최연소라는 타이틀로 로스쿨에 입학을 했지만 모두가 그녀에게 그 이상의 실력을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않았다. 명문대 출신의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지방대생이란 꼬리표를 달고 의기소침하며 자신 없던 시간들을 보낼 때도 있었다. 최연소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제외하면 별볼일없는 아이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과 자격지심으로 불면증을 앓기도 했다.
그러한 그녀가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우연도 행운도 아닌 결핍에 관한 소중한 경험 덕분이다. 마이너스에서 시작하여 두 배 열심히 노력하면 동등한 0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고, 네 배 더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플러스가 되는 날이 오리라는 희망의 다짐이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다. 손빈희 양의 이야기는 명문대만을 꿈꾸며 과외를 전전하고, 스펙쌓기에 열을 올리는 사회풍토에서 남과는 다른 길을 걸어오며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해주고 있다. 꿈과 목표를 향해 오기와 끈기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겉보기에 화려한 스펙은 절대 중요하지 않다. 마이너라는 생각이 동기부여의 힘이 되고, 부족한 스펙은 자신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뿐이다.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요즘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손빈희 양의 이야기는 다시 한 번 용기 있게 세상에 맞서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