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청춘
위로보다는 함께하는 게 좋은
이십 대 청춘들의 카페 안 솔직 토크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이제는 아픈 것도 지겹다!
흔히 눈부심, 화려함, 특별함 등으로 인식되는 ‘청춘’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방황, 불안, 초조함, 고민 등의 불완전한 모습들이 엿보인다.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이십 대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냥 가만히 시간을 허비하기엔 해야 할 일도, 생각할 것도, 할 말도 너무나 많은 게 요즘의 흔한 이십 대다.
이 책 《카페인 청춘》에 등장하는 청춘들 또한 마찬가지다.
대학, 학점, 학벌, 등록금, 스펙, 아르바이트, 취업, 진로 문제…… 이들은 각자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고민들을 안고 있다.
“대한민국 전국 고등학생 80% 이상이 대학을 갈 텐데, 전 솔직히 그 대다수에 속하기는 싫다고 대답하고 싶어요. 너무 진부하잖아요.”
“부모님은 저에게 안전한 직장을 갖거나 공무원을 해서 평범하게 사는 게 최고라고 말씀하세요. 하지만 전 제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성공하고 싶어요.”
“학업과 아르바이트는 함께하기 힘들어요, 오히려 일할 시간에 공부해서 장학금을 타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을 해요.”
이처럼 독특한 개성만큼이나 꿈도 제각각인 다양한 스무 명의 청춘들, 지금 카페 안에서 발칙당돌한 청춘들의 진솔한 자기 고백형 인터뷰가 펼쳐진다.
‘꿈’과 ‘도전’에 중독된(Caffeine) 다양한 스무 명의 청춘을 카페 안(Cafe in)에서 만나다
우리 주변에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이십 대를 바라보고 분석한 글들은 차고 넘친다. 문제는 그런 글들의 대부분이 ‘이십대여, 무조건 ~해라’와 같이 무언가 이루거나 해내기를 강요하는 직언들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기성세대의 이러한 충고 혹은 반강요식의 말이나 글들이 이십 대의 고민과 답답함을 해소시키는 데 과연 얼마만큼의 도움이 될까? 어쩌면 지금 이십 대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말로 포장된 과장된 위로가 아닐지 모른다. 그저 곁에서 함께하는 것, 함께 있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그런 행위만으로도 고민의 크기는 작아지고 고민의 무게는 한결 가벼워진다.
《카페인 청춘》은 이십 대 초반의 저자 임종민이 자신과 같은 이십 대를 살아가는 개성 강한 다양한 청춘들을 만나서 그들의 꿈과 고민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 충실한 기록물이다.
‘꿈’과 ‘도전’에 중독된(Caffeine) 청춘을 카페 안(Cafe in)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다는 이중적인 의미의 《카페인 청춘》은 ‘이십 대가 기록한 이십 대의 청춘’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기성세대의 잣대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함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동지의 입장에서 서로의 고민을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에 고민의 소리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CF 감독 김광은, 가을방학 정바비, 영화감독 박정범, 음악 프로듀서 네오네시, 스웨덴세탁소 등 이제 막 청춘의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다양한 청춘 멘토들의 조언도 수록되어 있다.
누구에게나 청춘의 시기는 존재한다. 때론 불완전하고 꿈의 무게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곁에서 함께 달리고 있는 누군가가 있으니 안심이 된다. 더는 외롭지 않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사실만 잊지 않는다면 청춘, 못 이룰 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