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최후의 결전

최후의 결전

저자
우영수
출판사
역사의아침
출판일
2013-10-08
등록일
2014-02-2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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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최후의 결전

천년의 역사를 바꾼 정지상과 김부식의 대결



권력을 지키려는 자 vs 운명을 바꾸려는 자

고려의 서경천도를 둘러싼 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고려사 최대 사건인 ‘묘청의 난’, 소설로 다시 재구성하다




《고려사》에 기록된 ‘묘청의 난’은 풍수지리설에 능통한 묘청이 백성들을 선동해 고려 왕권의 중심인 개경을 반역하고 서경으로 천도하려 했다고 기록할 만큼 부정적인 시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후대로 넘어오면서 이 사건을 두고 사대파에 대항한 자주파의 저항, 복종과 굴욕에서 벗어나 민족정기를 세우고 옛 조선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항거 등 새로운 시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단재 신채호는 “조선 역사상 일천 년래 제일대사건”이라 하며 이 사건의 승자가 바뀌었다면 조선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통탄하기도 했다.

만일 《고려사》의 기록이 진실이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어떠할까. 저자는 이런 의문에서 출발해 역사적 자료와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묘청의 난’을 둘러싼 고려사의 이면을 들춰내고 재구성한 팩션 형식의 소설을 완성했다.

이 소설은 고려 중기 15세 어린 나이에 왕이 된 인종을 둘러싼 문벌귀족과 신흥세력의 맞대결을 중심으로, ‘이자겸의 난’에서 시작된 두 파의 갈등이 ‘묘청의 난’에 이르러 어떻게 무력으로 충돌하게 되는지를 흥미진진하게 전개한다. 기존의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사대주의와 유학사상을 고려에 고착시키려 했던 김부식, 학식과 글을 갖춘 재능 있는 충신이자 고조선 건국의 이념을 받들어 자주국으로의 이상을 꿈꾼 정지상과 묘청, 낭신들을 결집해 고구려 정신을 계승하려 했던 윤언이, 자신이 처한 현실과 갈등하며 서경천도를 추진하려다 마음을 돌린 인종 등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의 활약과 갈등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권력을 위한 명분 vs 개혁을 위한 명분, 승자는 누구인가



모든 역사적 사건을 들여다보면 어김없이 승자의 ‘명분’이 등장한다.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세력이 갈등을 빚는 코드 역시 ‘명분’이며, 역사는 결국 승자의 손을 들어준다. 그러므로 사료에 남겨진 ‘명분’은 승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이면을 재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후대 사람에게 마련해준다.

저자 또한 이러한 ‘명분’의 이면에 주목한다. 소설 속에서 김부식은 이자겸의 난을 제압하면서 불타버린 개경을 되살리기 위해 기존의 유학사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을 인종에게 제안하는 반면, 정지상은 고구려 정통성을 계승해 자주적 민족사상을 새로 도입할 것을 권한다. 이후 그들의 사상적 차이는 각각 반대의 명분을 만들어내면서 이야기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벗어나고 싶었던 인종은 서경으로 수도를 옮겨 옛 조선의 기강을 가져와 도입하는 새로운 국치를 꿈꿨지만 개경 중심으로 확고히 다져진 기존의 문벌귀족세력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묘청의 등장 이후 김부식 중심의 개경파와 정지상 중심의 서경파는 갈등이 깊어지고, 결국 “현실을 즉시하라”는 김부식의 말을 거부하지 못한 인종은 서경천도를 무산시키면서 묘청의 반란을 제공하는 원인이 된다.





소설이어서 가능한 상상, 소설이기에 필요한 해석



소설의 전개 과정에서 두 가상 인물의 등장과 활약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정지상의 정인이자 묘청과 정지상의 만남을 주선하는 조휘는 당찬 성격을 지닌 여인이다. 서경천도의 뜻에 동조하며 중요한 임무를 맡기도 한다. 김부식의 음모로 고조선의 건국 비밀이 담긴 서책이 분실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그녀는 자진해서 일본으로 건너가 김부식의 눈을 피해 서책을 되찾아온다. 이 소설의 결말에서 정지상의 아이를 데리고 서경성을 탈출해 후대에 희망을 남기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또한 속세를 피해 산 속에 은둔하며 낭인의 삶을 보내던 허역은 윤언이와 함께 김부식 일파의 음모를 직접 적발하고 처단하면서 서경천도를 추진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핵심적인 인물이다.

한편 저자는 이 책의〈에필로그〉에서 윤언이와 관승스님의 대화를 통해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에 의문을 던진다.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의 역사를 중국에 편입된 역사로 축소시킨 《삼국사기》는 김부식의 사대주의 사상이 그대로 반영된 역사서라는 점은 이미 일반적인 평가이지만, 여기에 서경천도를 반대하면서 서경인들을 학살하고 멸절시키려 했던 역사적 과오를 숨기기 위한 대책이었다는 새로운 해설을 덧붙인다.





잔혹한 역사는 반복된다, 고로 다시 역사를 읽어야 한다



저자는 1980년에 일어난 ‘광주 민주화 운동’의 혼돈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젊은 날을 보냈다. 이 사건 역시 ‘묘청의 난’의 결말처럼 정권을 주도한 사람에 의해 죄 없는 무고한 시민이 무차별 학살을 당했으며, 사건의 승자가 정국의 1인자로 떠올라 한 시대를 풍미했다. 또한 시대적 변화와 함께 역사의 방향도 달라졌다. 잔혹한 역사는 반복된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이 소설을 구상하게 된 까닭이다.

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작업은 후대 사람들의 몫이다. 저자는 그런 점에서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진실과 허구 저 너머를 살펴보려는 시도는 분명 필요하다고 말한다. 고려의 서경천도에 숨겨진 진실과 역사적 의의를 한 편의 이야기로 읽으면서 독자들은 진정한 역사의 승자는 누구인지, 그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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