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한뼘 지식 시리즈 117 - 한의학의 재발견
한의학은 조상의 지혜가 담긴 유용한 의술일까, 아니면 과학적이지 못한 구시대의 유물일 뿐일까? 한의학의 효능에 대해 한방과 양방의 시시비비가 갈리지만 예부터 내려오는 치료법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조선시대 왕들의 사망 원인 중 제일 많은 질병은 종기였다. 문종을 비롯해 성종, 효종, 정조, 순조가 모두 종기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왕들은 종기를 치료하기 위해 한약을 복용하거나 종기의 고름을 빼 고약을 붙이고, 종기 부위에 한약을 달일 때 나는 연기를 쐬었다고 한다.
세종은 고기가 없으면 식사를 하지 않을 정도로 육식을 좋아했다. 게다가 사냥이냐 운동을 하지 않아 30세를 전후해 건강이 매우 나빠졌는데, 물을 자주 많이 마시고 시력 장애를 호소했다는 당시 기록으로 보면 세종은 당뇨병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은 침으로 지방을 분해하거나 한약을 달여 먹으며 몸속의 노폐물을 없앴다. 이처럼 과거 조상들은 한의학을 통해 건강을 관리했다.
이 책은 감기, 비염, 뾰루지, 화병, 우울증, 노인성 질환 등 실생활에서 자주 겪는 질병을 다루었다. 한의학하면 치료 과정이 번거롭고 약재 구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활 습관의 변화와 주변에서 자주 접하는 약재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건강을 다스릴 수 있다. 한의학의 기원 및 약재 효능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질병 관리법으로 경제성은 물론 효능까지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처음 질문을 던졌던 한의학은 과연 과학인지, 한의학의 치료 효과는 증명될 수 있는지, 서양의학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의 궁금증도 풀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