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이 책은 2009년 출간된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의 2015년 개정판입니다.
◎ 도서 소개
‘의무’만 있고 ‘재미’는 잃어버린
이 시대 모든 남자들을 위하여!
발칙한 제목으로 중년 남자들의 열렬한 공감대와 아내들의 뜨거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출간 당시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3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책은, 대한민국을 넘어 일본, 중국 등지에까지 수출되며 어느 사회에서나 겪는 남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명실상부 남자들의 문화심리학서로 자리 잡았다. 이번 2015년 개정판에서는 새로운 편집과 더불어 ‘남자’와 관련한 짤막한 포토 에세이를 추가해 더욱 볼거리를 풍부하게 했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 하나다. “남자들이여, 의무와 책임을 벗어던지고 재미있게 살아라.” 정신없이 달려와 보니 어느 순간 사회적 지위가 높아졌고, 책임감도 무거워져버린 남자들. 하지만 그 사회적 의무감과 압박감 때문에 그 어디에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곳이 없어져 버린 남자들. 철들지 않는 ‘영혼’과 갑옷 같은 ‘현실’ 사이에서 탈출구가 없는 그들을 대신해 저자는 통쾌하고 시원하게 남자들만의 이야기를 쏟아내고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나’를 잃어버리고 사는 이 시대의 대한민국 남자들을 위한 자기 찾기의 첫걸음이 되어준다. 미아가 되어버린 남자들의 심리적 결핍을 이해하고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갈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모른다면 이 책을 통해 그 여백을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왜 우리는 행복하기 힘든 것인가?
인생이 재미없다면 당신만의 ‘리추얼’을 만들어라!
이 책은 아주 가끔 결혼을 후회하는 남편(저자)과 아주 가끔 결혼에 만족하는 아내(저자의 아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농담처럼 웃고 넘기자니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어 찜찜하다. 바로 대한민국 부부들이 처한, 우리집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함께 있으면 행복해야 할 부부가 같이 있는 시간이 조금도 즐겁지 않다는 것.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걸까?
저자는 그 원인을 ‘사는 게 재미없는 남자들’에서 찾는다. 억압된 욕망과 무거운 책임 사이에서 ‘나’라는 존재는 철저하게 외면하며 살아온 대한민국 남자들이 주체적으로 사는 방법을 까먹어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자식이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는 아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다 보니 ‘나’의 삶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인생은 ‘남의 이야기’로 사는 것이 아닌 ‘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 저자는 지금이라도 당장 ‘나’의 삶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하나의 방법으로 저자는 내 삶의 리추얼(의식)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반복되는 행동패턴과 더불어 일정한 정서적 반응과 의미부여의 과정이 동반되는 리추얼은 쉽게 말해 감정이 담긴 습관이라 생각하면 된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상대방을 만져주는 스킨십 같은 원초적 리추얼에서부터 손잡고 산책하는 일상의 리추얼까지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자기만의 리추얼을 만들면 된다.
내 삶이 행복하려면 반복되는 정서적 경험이 풍요로워야 한다. 낯선 정취로부터 오는 독특한 정서적 경험을 원해 떠나는 여행과 마찬가지다.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일상에서도 리추얼을 개발해 내 삶의 재미를 만들면 된다. 커피를 직접 갈아 마시기 시작하며 커피향에 취해 일상을 탈출하는 리추얼을 만든 저자처럼 말이다.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들이자, 아버지여,
이제는 ‘나’를 찾고 ‘재미있게’ 살아라!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덕에 63세에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지금 95번째 생일에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299쪽)
동아일보 한 칼럼에 실린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의 내용 중 일부이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은퇴 이후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남자들이 대부분이다. 그저 열심히 일하는 남편이자, 아버지로 살아왔기 때문에 그 역할이 사라져버린 순간 무얼 해야 할지 모르는 아노미 상태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은퇴 후 30여년 이라는 인생을 그렇게 무의미하게 흘려보낼 수만은 없지 않은가!
골프를 치든, 낚시를 하든, 자동차에 홀릭하든 더 늦기 전에 ‘내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피부로 느끼는 삶의 기쁨이나 슬픔에 관한 이야기, 내 가족,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자잘한 즐거움과 설렘에 관한 이야기 말이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그렇게 살았던 저자 자신의 경험과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문화심리학적 학문적 근거를 토대로 그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말한다. “무조건 재미있게 살아라. 모두가 그렇게 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
"이름: 김정운약력: 문화심리학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디플롬, 박사)했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전임강사 및 명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일본 사가예술대학단기대학부에서 일본화를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Kultur (in) der Psychologie(문화심리학)》(독어, 공저), 《에디톨로지》, 《남자의 물건》, 《노는 만큼 성공한다》 등이 있으며 《보다의 심리학》, 《애무》 등을 번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