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
단풍잎 고운 가을날 마주하는 그리운 사람, 사물에 관한 아름다운 기억
이효석, 이태준, 김기림, 김유정, 이상 등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열일곱 명이 쓴 가을에 관한 산문집. 책 여기저기에 그들이 전하는 가을의 낭만과 서정이 잘 그린 한 폭의 수채화처럼 오롯이 펼쳐지며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다. 오래전 가을날 마주했던 그들의 ‘낭만’과 ‘고독’ 역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책을 읽다 보면 때로는 그리움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또 때로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치와 발랄함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진한 여운이 남지 않는 것이 없어,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적지 않은 감동에 빠지게 된다.
삶의 속내를 드러내는 잠언 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간다”라는 말이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그들의 글 속에는 평생을 글쟁이로 살아왔던 그들의 지난했던 삶과 철학이 잔잔하게 녹아 흐르고 있다.
단풍잎 고운 가을날 마주하는 그리운 사람, 사물에 관한 아름다운 기억
잘 그린 한 폭의 그림처럼 오롯이 펼쳐지는
가을날의 아름다운 서정과 삶에 관한 깊은 통찰!
단풍잎 고운 가을, 얼핏 떠오르는 사람이나 그리운 추억이 있는가? 만일 그렇다면 당신의 가을은 적어도 낭만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기쁨인지 안타까움인지는 차치하더라도. 그 사람, 그 추억을 떠올릴 때마다 당신의 가슴이 크게 부풀어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초록의 향기가 사라진 자리에 울긋불긋 고운 단풍이 물들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에서는 제법 한기가 느껴진다. 열망으로 타올랐던 계절이 지나고 이제는 차분히 지나온 시간을 돌아볼 때다.
가을은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열매를 맺기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버릴 건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계절이 다 가도록 나뭇잎을 움켜쥐고 있다면 곱게 물들지 못할뿐더러 갑자기 닥쳐온 추위에 마르거나 상하고 말 것이다. 우리 삶 역시 마찬가지다. 가질 때와 비울 때를 생각하지 않아 힘겹게 이룬 많은 것을 다시 잃는 경우를 더러 볼 수 있다.
삶의 속내를 드러내는 깊은 사유와 잠언 같은 목소리!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쓸쓸하지만,
잔잔한 삶의 철학이 담긴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
“사람이 가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가을이 사람을 지배하여 사건(추억)을 갖게 한다.”
〈메밀꽃 필 무렵>을 쓴 소설가 이효석의 말이다. 그만큼 가을은 우리를 숙연케 하고 낭만으로 물들게 한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봄이 마음을 들뜨게 하는 반면 가을은 고개를 자꾸 숙이게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은 이효석, 이태준, 김기림, 김유정, 이상 등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열일곱 명이 쓴 가을에 관한 산문집이다. 이에 책 여기저기에 그들이 전하는 가을의 낭만과 서정이 잘 그린 한 폭의 수채화처럼 오롯이 펼쳐지며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다. 오래전 가을날 마주했던 그들의 ‘낭만’과 ‘고독’ 역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책을 읽다 보면 때로는 그리움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또 때로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치와 발랄함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진한 여운이 남지 않는 것이 없어,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적지 않은 감동에 빠지게 된다.
삶의 속내를 드러내는 잠언 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간다”라는 말이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그들의 글 속에는 평생을 글쟁이로 살아왔던 그들의 지난했던 삶과 철학이 잔잔하게 녹아 흐르고 있다.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 울긋불긋 단풍이 고운 것도 잠시, 이제 곧 있으면 겨울로 들어설 채비를 할 것이다.
이 가을 역시 우리 삶에 단 한 번뿐일 것이다. 그러니 80여 년 전 가을의 낭만과 고독을 즐겼던 작가들처럼 이 가을을 만끽했으면 한다. 사각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