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극히 평범한 노부부의 지고지순한 사랑, 그리고 마지막 동행을 그린 김영수의 장편 소설. 세상에 오직 단둘,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던 노부부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진다. 아내가 위암 4기 진단을 받은 것. 이미 손도 써볼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었던 아내를 두고 남편은 괴로워한다. 그리고, 결단을 내린다. 아내의 마지막 길에 동행하기로 한 것. 도덕이나 율법을 넘어 두 부부가 결행하는 아름다운 동행길을 담담하게 그린다.
작가 아버지의 죽음이 동기가 된 이 책은 핀란드 작가 타우노 일리루스의 소설 「손에 손잡고」를 우리 현실에 맞게 패러디한 작품으로, 서로 사랑하면서 살기에도 너무나 짧은 것이 우리네 세상임을 일러준다.
저자소개
저자 : 김영수
김영수 미대를 나와 미술잡지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이후, 책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대형서점 점원으로 들어가 기획실장까지 지낸다. 그러더니 갑자기 책의 모든 과정을 배우겠다며 인쇄소, 제본소, 도서도매상을 전전한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출판계에서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며 베스트셀러 기획자로 이름을 남긴다. 늘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은 그는 콘서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획사를 차려 해바라기, 신촌블루스, 최데레사무용단 등과 함께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한동안 온갖 매체에 글을 기고하며 출판평론가로 지내는가 싶더니, 어느 날 난데없이 방송 활동을 시작하여 KBS TV ‘독점 여성’과 SBS FM ‘김영수의 책하고 놀자’ 등 일주일에 10여 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한동안은 대학과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하며 수백 명의 제자를 키워낸다. 그런 그가 오랜 시간 잠적해 주변 사람들을 궁금하게 만들더니, 돌연 이 책 원고를 들고 나와 작가로 변신을 한다. 지금까지 정황으로 볼 때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