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전향소설이란 ‘전향한 작가의 작품 중에서 전향문제를 다룬 작품 또는 전향문제를 주요 제작 동기로 한 작품’이라 정의되지만 우리 문학사의 경우 전향이란 사상의 변화에서 비롯된 새로운 사상의 선택이란 넓은 의미에서가 아니라 사회주의를 신봉했던 인물의 사상 포기를 가리킨다.전향소설들이 담고 있는 기본적인 입장은 전향에 대한 부정과 경멸이다. 전향에 대한 이러한 부정과 경멸은 한편 현실질서와 타협하고 안주할 것을 유혹하는 스스로의 소시민성에 대한 합리화와 자조 그리고 비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