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업
현대 프랑스 문학의 현학적인 경향과는 달리 도데의 작품들은 거의 대부분이 글자 하나하나에서 무지개가 묻어나올 정도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같은 스케치들이다. 그는 특히 프랑스 남부의 시골 프로방스 지방의 정경을 잡아내어 꿈결같은 풍경화를 그리듯 생생하게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슬픔들을 묘사했는데, 개개의 작품 모두가 어여쁜 그림 한폭이라 할 수있을 만큼 따뜻하고 다정한 자연의 미소가 깃들여 있다.
별>에서 목동과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밤을 지새우던 들판의 별들-그 아름다운 장면을 그려보며 마음 따뜻해지지 않았던 독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빅시우의 손가방>에서 딸 셀린느의 머리칼과 소녀가 앓았던 병의 처방전 쪼가리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아버지,지각하고 혼나지나 않을까 가슴 졸이던 <마지막 수업>의 프란츠...도데의 진짜<별>들은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