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 제목을 김훈 세설이라고 한 까닭은 이 책이 세상이 처한 위기를 극적인 언어로 예시하는 김훈의 세상 읽기라는 의미를 갖는 동시에 김훈을 읽는 세상의 평에 대한 김훈 자신의 답이라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오랜 언론인 생활에서 얻은 직관과 명석한 판단력, 그리고 흔들림 없는 지성의 사유는 김훈 산문의 본령을 차지한다. 그의 문장은 단호하면서고 은유적이고, 시적이면서도 논리적이고, 비약적이면서도 검박하다. 삶의 안과 밖을 두루 아우른 산문의 휘황함이 여기에 있다.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졌다. 1부와 2부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2년 초까지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구체적인 정치, 사회, 문화적 사건에 대한 시론이며 3부와 4부는 김훈 문체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문화적 단상들이다.
목차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
돈과 밥으로 삶은 정당해야 한다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
초콜릿과 SOFA
한 소방관의 죽음
떠나가는 배
책임질 수 없는 책임
시장과 전장
도덕적인 분노에 대해
러브호텔과 러브
국민정서의 허깨비
금강산의 봄
말하기의 어려움
그래, 말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개발자국으로 남은 마을
사실과 의견
개수작을 그만두라
언론의 부자유가 언론의 자유다
두 죽음을 곡함
온·오카네·머니
해먹다와 카게무샤
협잡이 디지털화될 때
식사나 함께
신창원 사태
고요한 동강
배고픈 시대의 인권
대문 밖의 황천
서울에 비 내릴 때 평양에도 비 온다
시간은 앞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앞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다
일상 속의 공간정서
서울 엘레지
드리나강은 누가 건널까
길
인간의 몸과 손
올림픽에 대한 단상
공차기
축구를 좋아하는 까닭
자전거 타기
광어냐 도다리냐
후루룩 목이 멘다라면
외로운 맹수, 소설가의 생존 방식
내 사랑 이중섭
개발바닥의 굳은살은 들여다보며
아름다운 끈, 어선의 밧줄
강가의 사랑, 산속의 슬픔
개발바닥의 굳은살을 들여다보며
꽃몸살 나는 봄
수박과 자두
자연의 강, 마음의 강
여름 꽃밭에서 가을 꽃밭으로
양희은, 김추자, 심수봉
여자 여자 여자
여자 여자 여자
웃는 미녀 향해 발구르는 여자들
이 땅의 아줌마들
다시, 임화를 추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