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탄생 - 한 아이의 유년기를 통해 보는 한국 남자의 정체성 형성 과정
이 책은 5살부터 12살까지 자기 자신의 유년기(1960년대)를 대상으로 삼아 한국 남자의 인성 형성 과정을 꼼꼼히 탐구, 분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한국 남자들의 정체성을 결정지은 한국 특유의 가족 문화와 한국사회의 구조적 특징들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짚어 보여준다.
동굴 속 황제 는 저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규명하기 위해 설정한 인간형. 쉽게 말해 동굴 속 황제란 권위주의와 자기애의 동굴에 갇혀 주위를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는 사람 을 뜻한다. 저자는 자신이 어떻게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동굴 속 황제 의 자질을 갖추게 되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솔직하고 대담하게 분석한다.
이 책은 무엇보다 사적인 기록을 통해 현대 한국사회의 모습을 조명하는 텍스트 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개인의 일기와 편지가 그 시대를 읽는 텍스트가 되는 것처럼, 이 책은 20세기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기록의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