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네 야채가게
대학 졸업 후 착실하게 회사에 다니던 한 젊은이가 어느날 갑자기 떠돌이 야채행상을 시작한다. 주위의 곱지않은 시선은 물론이고 결혼얘기까지 오갔던 애인과도 헤어졌지만, 그래도 야채장사만은 포기할 수 없다고 부르짖는 사나이. 매스컴에서도 떠들썩하게 보도했던 일명 ‘총각네 야채가게’의 사장 이영석이 그 주인공이다. 무일푼 행상에서 현재는 8개의 공동 브랜드점을 운영하고 있는 ‘총각네’만의 경영노하우를 소개한다.
이영석 사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장사에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도입했다.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파는 것이다. 바나나를 팔 때는 원숭이를 옆에 앉혀 놓고, 과일이나 채소 이름 하나에도 차별화를 주기 위해 재치있는 문구를 적어놓는다. 또한, 최고의 맛과 신선도가 보장되는 물건을 고수하기 위해 날마다 가락동 새벽시장을 찾아 일일이 뒤집어 보고 자르고 먹어 본다. 그래서 손님들은 과일이나 야채를 사기 전에 상태를 묻는 법이 없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이 말하는 경영의 핵심요소들이 이미 고스란히 내재화되어 있고, 그로인해 조그마한 18평 점포에서 날마다 대한민국 평당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다는 믿기 힘든 신화의 주인공 ‘총각네 야채가게’. 이 책에는 ‘그저 즐거워서 장사를 한다는’ 백만장자 총각의 신선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