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어가 사라진다면? 세종대왕 동상이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하늘을 우러러 대성통곡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 책은 영어 공용화로 인해 한국어가 자취를 감추게 되는 상황을 가상으로 꾸며 쓴 이야기다. 영어 공용화 실시 이후 500년, 타임캡슐에서 사라진 한국어를 발견하는 미래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어의 소멸과 함께 우리가 잃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다.
영어 공용화에 대한 논쟁은 찬성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 모두 합리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며, 대부분 이론에 치우쳐 있어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렵다. 저자들은 영어 열풍에 밀려 점점 초라해져 가는 모국어의 현실에 대해 좀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함께 그 해결책을 모색해 보고자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충분한 가능성과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허무맹랑하게만 들리지는 않으며, 저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낮춤으로써 사람들이 영어 공용화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여는 글
1장 영어가 밀려오다 - 영어 공용화 원년
속보! 영어 공용화 시작!
세계가 주목하다!
영어로 하는 대통령 선서
재미교포, 한국 사회를 점령하다
한국어 학교냐 영어 학교냐?
국어 시간이 된 영어 시간
영어 이름이 생겼어요!
우사모의 촛불시위
세종대왕과 조지 워싱턴
2장 영어가 자리잡다 - 영어 공용화 그 후 30년
예상치 않았던 변화
한국어 학교가 사라지다
아이의 영어 편지
한국의 언어 계층 구조
노인 세대들의 말 못하는 심정
미국식 제스처 따라잡기
핼러윈 데이 공식휴일로 지정하다
아이들의 혀가 길어졌다
부자들의 영어 나라
영어로 뭉치고, 영어로 흩어지고
결혼 상대자 선호도 미국인이 1위
대한민국은 행복하다
좋은 영어 이름 짓기
성조기가 낯설지 않은 아이들
3장 영어의 파라다이스가 도래하다 - 영어 공용화 그 후 60년
영어 공용화의 어두운 그림자
영어로만 말하는 아이들
달라진 언어 문화
표준 영어와 사투리 영어
한국 영어와 미국 영어
부익부 빈익빈
멀기만 한 노벨상
다시 필요해진 외국어
영어 실력, 좋아졌는가?
사라져 가는 한국어 교육
4장 이젠 중국어 - 영어 공용화 그 후 100년
새로운 물결
변화하는 것은 아름답다 - 중심축의 이동
바나나 민족과 바나나 세대
이젠, 자이지엔(再見)!
중국어다운 중국어를 사용하자
중국어 공용화에 대한 반대와 찬성
5장 한국어가 사라진 뒤 - 영어 공용화 그 후 50년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500년 전 제작한 타임 캐슐이 개봉되다
문자와 언어의 비밀을 풀다
하나의 언어가 사라질 때까지
코리아어로 된 모든 자료가 데이터베이스에서 누락된 경위는?
코리아어 문법책이 타임 캡슐에 들어가기까지
우리말에서 우리가 무슨 뜻인지를 알아내다
코리아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하다
코리아어가 하나의 언어로 인정되다
참고문헌
부록 - 영어 공용화 관련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