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한뼘 지식 시리즈 097 - 긴급 진단! 방사능 공포
‘방사능 생선’, ‘수산물 소비 직격탄’, ‘방사능 수산물 공포’가 한국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일본 언론은 잠잠하다. 인접국인 한국은 방사능 생선 공포로 떠들썩하지만 정작 일본에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조용하다. 일본 소비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침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부에 대한 신뢰와 함께 일본 국민으로서 어쩔 수 없다는 자포자기 심리가 반영된 듯하다. 그들은 이민을 가지 않는 한 일본 근해에서 잡힌 수산물을 먹을 수밖에 없다. 걱정이 되도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지하수 오염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공법을 내놓았다. 실현 가능하다 하더라도 빨라야 2014년 하반기에 완공되는데 그동안 오염된 지하수는 속절없이 해수 취수구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왜 방사능 유출에 공포를 느끼는 걸까? 인체가 방사능에 노출됨에 따라 건강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제일 먼저 들기 때문이다. 또 매일 먹고 마시는 물과 음식물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도 떨쳐 내기 어렵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우리를 가장 두렵게 만드는 것은 삶의 터전에 대한 위협이다.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은 토양과 바다, 하천, 지하수 등 생태계를 황폐하게 만들어 인간과 동물, 식물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만든다. 즉 방사능 유출은 생존 자체에 대한 위협으로 전 지구적인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그렇다면 치명적으로 우리 삶을 위협하는 방사능 논란의 해결책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 우선 전문가와 일반인 사이의 방사능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의 간극부터 좁혀야 한다. 아직 일본 정부는 정직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현 상황과 정보를 모두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당연히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하루 빨리 대중의 의견을 수렴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발표해야 한다.
『긴급 진단! 방사능 공포』는 방사능 원전 사고의 시작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현 실태를 집중 조명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적 지식으로 방사성 물질의 안전성 논란을 점검하고, 원자력 전문가를 통해 방사능 위협을 줄기기 위한 방안을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