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한뼘 지식 시리즈 108 - 천체망원경 우주를 보다
1609년 가을,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당시 최고 성능의 망원경을 만들어 달을 관찰했다. 갈릴레이뿐만 아니라 많은 천문학자들이 우주의 신비로움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망원경을 이용했고, 이는 망원경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처음 망원경이 만들어졌을 당시 많은 사람들은 전쟁에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적군이 뭘 하고 있는지 알면 전쟁에 유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망원경 덕분에 전쟁해 승리했다는 기록은 없다. 대신 망원경을 통해 본 달이 울퉁불퉁하다거나, 토성에는 띠가 있다거나, 목성에 달이 있다는 등의 기록만 있을 뿐이다.
망원경을 통해 우주를 볼 수 있게 되고 사진으로 담을 수 있게 되자, 천문학자들은 더 정교한 망원경 만들기에 돌입했다. 1917년 미국 구경 2.5m의 후커 망원경을 시작으로 20세기 기념비적 망원경인 구경 5m 헤일 망원경까지 탄생했다. 그 뒤 망원경은 점차 대형화됐고 최근엔 구경 30m급 망원경을 만들겠다는 계획까지 나왔다.
왜 망원경은 갈수록 커지는 것일까? 망원경의 구경이 클수록 빛을 잘 모아 희미한 천체를 뚜렷하고 자세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두운 천체를 잘 볼 수 있다는 건, 멀러 떨어진 은하의 빛까지 관찰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망원경의 크기가 커지고 성능이 발달할수록 우리가 볼 수 있는 천체의 폭도 넓고 깊어졌다. 『천체망원경 우주를 보다』를 통해 우주로 향한 거대한 눈, 망원경의 세계와 베일에 싸여 있던 은하수는 물론 우리 은하의 비밀까지 풀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