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찾아 떠나는 일본 여행
『만화를 찾아 떠나는 일본 여행』은 만화에 빠진 30대 ‘오타쿠’의 기상천외한 일본 여행기를 들려준다. 책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만화를 선별하여 특정 마니아층이 아닌, 일반 대중들도 만화 배경지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그 작품들의 배경지 주소, 연락처, 교통편 등 정보를 상세히 수록하여 추가로 정보를 찾을 필요 없이 이 책만 있어도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실제 장소와 만화 속 모습을 매치하여 독자들이 이 장소가 얼마나 비슷하게 작품 속에서 표현됐는지 비교하는 재미를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중간중간 배경이 삽입된 장면에 대한 설명과 작가에 대한 정보,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삽입하여 작품을 아직 보지 못한 독자들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90년대에 만화를 보고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 대사를 들어봤을 것이다. 이것은 1998년에 방영된 「슬램덩크」의 명대사다. 최근 한 매체에 실린 ‘TV 만화 역대 시청률 TOP 10’이라는 기사에 따르면 「슬램덩크」가 38%의 시청률로 3위에 올랐고, TOP 10에서 일본 만화가 8편을 차지했다.
피구를 할 땐 꼭 피구왕 통키처럼 불꽃 슛을 던지거나, 농구를 하면서 강백호의 대사를 따라 했던 경험들. 일본 만화에 대한 추억은 아직도 우리 마음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하지만 추억만 하기에는 뭔가 아쉽다! 이제는 강백호가 달리던 에노시마 해변, 마코토가 타임리프를 경험한 철도 건널목, 코난이 사건을 해결한 장소 등 주인공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그곳으로 직접 떠나자!
만화에 빠진 30대 ‘오타쿠’의 기상천외한 일본 여행기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시합을 제압한다.”
90년대에 만화를 보고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 대사를 들어봤을 것이다. 이것은 1998년에 방영된 「슬램덩크」의 명대사다. 최근 한 매체에 실린 ‘TV 만화 역대 시청률 TOP 10’이라는 기사에 따르면 「슬램덩크」가 38%의 시청률로 3위에 올랐고, 순위에 있는 모든 만화가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1990년대는 만화가 최고 전성기를 이루던 때로, 아이들에게 만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였다. 특히 TOP 10에서 일본 만화가 8편을 차지했는데, 이는 많은 이들이 일본 만화를 보며 자랐다는 것을 말해준다.
『만화를 찾아 떠나는 일본 여행』의 저자 이지성 역시 일본 만화를 보며 자랐고, 그에 대한 추억이 매우 많다.
나는 샤킬 오닐(Shaquille O'neal)과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의 실물 크기 전신사진을 방에 붙여 놓고 나이키 운동화를 사서 신지도 않고 1년간 모셔두고 만지기만 했다. 또한 “그래, 난 이지성,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라며 작품 속 정대만의 명대사를 따라 하거나 친구들과 농구를 할 때도 입버릇처럼 강백호의 명대사 “왼손은 그저 거들 뿐”을 읊조리다가 욕을 먹는 것이 하루 일과였다. ‘불초자 열혈남아’라는 이름의 길거리 농구팀을 만들어 대회에 나가기도 했다.
-본문에서 (14쪽)-
작가처럼 일본 만화에 대한 추억을 가진 이들이 많지만, 친구들과 만나 추억담을 늘어놓는 것 외에 달리 일본 만화에 대한 추억을 되살릴 방법이 ‘지금까지는’ 없었다. 하지만 만화의 배경이 된 실제 장소를 찾아갈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작가는 자신과 같은 추억을 가진 많은 이들이 만화 속 주인공들이 숨 쉬고, 뛰어다니던 배경지로 직접 찾아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이 책을 만들었다.
이 책에서는 우선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만화를 선별하여 특정 마니아층이 아닌, 일반 대중들도 만화 배경지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그 작품들의 배경지 주소, 연락처, 교통편 등 정보를 상세히 수록하여 추가로 정보를 찾을 필요 없이 이 책만 있어도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실제 장소와 만화 속 모습을 매치하여 독자들이 이 장소가 얼마나 비슷하게 작품 속에서 표현됐는지 비교하는 재미를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중간중간 배경이 삽입된 장면에 대한 설명과 작가에 대한 정보,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삽입하여 작품을 아직 보지 못한 독자들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은 마코토의 안식처 같은 곳이다. 나는 이모의 직장을 박물관으로 설정한 작가의 뛰어난 안목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박물관이라 하면 무엇인가? 과거의 시간을 담아두는 소중한 장소가 아닌가? 마코토는 박물관(과거)과 박물관 밖(현재)을 오간다. 이모에게 과거를 이야기하기 위해 현실에서 과거의 의미를 지닌 박물관에 찾아오는 것이다. 작가는 어쩜 이런 멋진 생각을 떠올렸을까? 게다가 묘한 안정감을 주는 화사한 불빛이 빛나는 본관 계단과 전시실의 모습을 삽입한 것도 매우 탁월한 선택인 것 같다.
-본문에서 (49~50쪽)-
이처럼 「명탐정 코난」에는 술을 좋아하는 모리 코고로의 만취한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코난의 작가 아오야마 고쇼 역시 술에 관심이 많아 코난의 검은 조직 멤버들의 이름을 진, 워커, 베르무트, 데킬라, 칼바도스, 아이리시 등 유명한 술 이름으로 대체했다고 한다.
-본문에서 (190쪽)-
현대에는 여행자들이 선택하는 장소가 정형화된 형태에서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게 변화했다. 만화, 영화, TV 프로그램, 드라마, 심지어 광고 촬영지로 떠나는 여행이 여행 업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영상 매체의 질적·양적 수준 향상과 촬영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 증대로 지자체들이 촬영지, 배경지를 관광지로 만드는 것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의 흐름 한가운데 이 책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더 이상 평범한 여행이 아닌, 신선하고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길 바라며, 지금부터 강백호가 달리던 에노시마 해변, 마코토가 타임리프를 경험한 철도 건널목, 코난이 사건을 해결한 장소 등 주인공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그곳으로 직접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