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중심으로 수업을 바꿔라
‘지식’이 아닌 ‘역량’을 키우는 미래교육의 키워드,
개별 맞춤형 학습
4차 산업혁명시대, 학교 수업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스마트 기술의 발달로 클릭 몇 번이면 거의 모든 지식에 닿을 수 있는 세상이다. 미래 인재를 키우는 교사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학생들이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적, 사회적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교육이 효율성에 갇혀 교사 주도의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수업이 일상화되어 있다. 서로 다른 개성과 장점을 지닌 다양한 학생들을 한 교실에 모아놓고 똑같은 내용을 가르치고, 똑같은 시험으로 평가한다. 아이들을 창의적이면서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으며,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미래 인재로 키우려면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으로는 안 된다. 수업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다양한 학생들의 개성, 흥미, 능력을 고려한 개별화된 맞춤 교육이 필요하다. 저자는 격변하는 21세기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미래교육의 대안으로 ‘개별 맞춤형 학습’을 제시한다.
핵심은 수업 혁신,
개별 맞춤형 학습으로 수업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학생 중심으로 수업을 바꿔라》는 우리와는 다른 세상에서 살아갈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 대안으로서 개인별 맞춤형 학습을 제시하는 교사 교육서다. 개별 맞춤형 학습은 학생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성취하는 힘을 키우는 자기주도 학습이자 통합교육의 모델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자에 맞게 특화된 교육으로, 학습을 개별화한다는 말은 학습자를 교육과정의 중심에 둔다는 뜻이다. 따라서 학생이 학습 목표 설정, 수업 설계, 평가 등 학습 활동 전 과정에 교사와 동등한 결정권을 가지고 참여한다. 교육과정을 정하는 순간부터 학생들은 자기 ‘목소리’를 내고, 교사와 다른 학생들과 함께 결정하고 실행하면서 ‘공동 창조’하고, 그 과정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사회적 구성’을 체험하며, 그 과정에서 학습자로서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자기 발견’의 기회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연습을 한다.
개별 학습자의 자율권이 커진 만큼 개별 맞춤형 학습에서는 교사와 학생의 역할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잘 전달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필요에 따라 축적된 사고를 융합하고, 사고를 보다 창의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삶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자가 된다.
교육 전문 컨설턴트인 저자들은 개인별 맞춤형 학습의 개념, 교사 주도의 수업에서 학생이 중심이 되는 수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판단의 기준이 되는 4가지 특성, 학생들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능력과 지혜를 키우는 방법으로 16가지 마음습관, 개별 맞춤형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7가지 핵심 요소에 대해 설명한다. 학습 경험을 개별화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교사와 학생의 역할에는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개별 맞춤형 학습 모델은 기존의 개별화 교육이나 차별화 교육과는 어떻게 다르고 어떤 방식으로 평가하고 학습 과정을 검증하는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 등 다양한 실제 사례와 구체적인 방법을 통해 단계적으로 제시한다.
16가지 마음습관을 접목해 ‘지식’이 아닌 ‘역량’을 키운다
모든 지식이 인터넷에 공유되는 시대에 교육은 ‘많이 아는 인재’가 아닌 ‘뭔가 스스로 선택하고 해낼 수 있는 인재’, 즉 아이의 역량을 키우는 데 맞추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책에서는 학생들이 문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내적 성향을 ‘마음습관’이라고 한다. 학생들은 마음습관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자신들의 능력과 지혜를 키운다. 개별 맞춤형 학습에서는 마음습관을 중요하게 다룸으로써 교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경험하고,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함으로써 급변하는 세상에서 스스로 길을 찾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개별 맞춤형 수업을 실시할 때 보다 효과적인 소통, 창조적인 사고, 상호협력을 위해 16가지 마음습관을 제시한다. 16가지 마음습관에는 ‘끈기 있게 매달리기,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으로 듣기, 내 생각에 대해 생각하기(메타 인지), 질문하고 문제 제기하기, 정확하고 명료하게 생각하고 대화하기, 충동 조절하기, 유연하게 사고하기, 정확성과 정밀성 기하기, 과거의 지식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기, 모든 감각을 동원해서 자료를 수집하기, 창조하고 상상하고 혁신하기, 위험 부담이 있는 모험하기, 상호의존적으로 사고하기, 경탄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유머 찾기, 지속적인 배움에 열린 마음을 갖기’가 있다.
좋은 가르침이란, 정해진 학습 목표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각자 학습할 방법을 스스로 계획해 내고 스스로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개별 맞춤형 학습은 수업 혁신을 통해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교사들에게,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실, 삶과 교육이 분리되지 않는 교실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교사들에게 많은 영감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학생들의 개인적인 관심과 필요를 무시한 커리큘럼, 시험이라는 평가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학생들을 진정한 의미의 학습자로 변화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 마틴 G 브룩스(교육학 박사)
“교육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교육방법을 돌아보게 만들고, 교사와 학생 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학습에 대한 책임을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진정한 학습과 평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지젤 마르틴-크니에프(학습자 중심 교육협회 회장)
책 속으로
‘개별 맞춤형 학습(Personalized learning)’은 커리큘럼을 학생의 능력과 필요에 맞게 구성하여 학습을 촉진하는 다양한 지도 방식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용어다. 그런데 우리는 개별 맞춤형 학습의 범위가 지금보다 더 넓어져서 학생들이 각자의 흥미와 열정을 탐색하고 개발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까지 확장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열망과 꿈을 불러일으켜서 시민사회와 사회경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구성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p22
표준화된 시험은 대부분 교과 지식을 평가해서 보고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시급한 것은 결과가 즉각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필요한 습관을 학생들이 키울 수 있게 돕는 일이다. 즉 학생들이‘마음습관’을 키워서 전략상 중요한 능력을 활용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신들의 능력과 지혜를 키우게 해야 한다. p31~32
객관식 시험이 아니라도 배우고 익힌 내용을 증명할 방법은 아주 많다. 어떤 학생이 객관식 시험에서 답을 맞혔다면 그에 해당하는 사실을 알고 있음을 증명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학생이 종합하고, 분석하고, 창조하면서 아는 내용을 더 깊이 발전시켰을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안 된다. 학생들이 탐구 프로젝트를 기획할 기회가 생겨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색할 때 우리 교사들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평가한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해서 수행하는 과제에서는 학생들의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교사가 구체적으로 지시를 하지 않을 때 학생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드러난다. 따라서 그런 유형의 과제들은 우리 학생들이 대학 입시나 취업을 준비하면서 무엇을 준비했는지를 보여준다. p132
“개별 맞춤형 학습이 진행되는 교실은 생동감이 넘치고 유연합니다. 학생들의 움직임과 재잘거림이 의미 있고 생산적이죠. 확실히 많은 말들이 오가는데 이런 대화가 서로 협력하고, 돕고, 배우는 활동에 기여합니다. 더 이상 교사 혼자서 일방적으로 수업을 이끌거나 학생들 전체가 한 가지 학습 방식을 따르는 교실이 아닙니다. 수업에 융통성이 있고, 학생들은 학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아 알아서 움직이죠. 교실은 배우고자 하는 의욕과 열기로 충만합니다. 각자 자기 수준에 맞는 도전 과제를 완수하기 때문에 교실에는 활력이 넘칠 수밖에요.” p136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거나 아이들이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럴 때 교사들은 바로 대응하기보다 잠시 기다리며 아이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이들이 불명확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아이들이 이런 상황을 익숙히 받아들이도록 만들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어쩔 줄 몰라 하는 아이에게 직접적인 조언을 해주기보다는 그 아이가 스스로의 해결 방식을 명확히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이렇게 질문해본다. p159~160
사람들은 개별 맞춤형 학습이라는 모험에 뛰어들면서 열정에 넘쳐서 처음에는 어설픈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럴 때는 애매모호한 상황을 헤쳐 나가고 불확실한 상황에 대응할 준비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모험에 나서지 못하고 몸을 사리는 것은, 실패할 경우 미래의 잠재적인 이익이 사라질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직접 해보면서 맞닥뜨리는 골치 아픈 과정을 밟아 나가기보다는 기존에 해오던 절차를 그대로 따르는 것을 더 편하게 여긴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도전은 책임이 따르는 모험을 하는 법을 배우고, 한 번에 한 가지 모험을 하면서 기대감과 안정감 사이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것이다. p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