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균형 사회
촛불은 어떻게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는가?
파국을 불러왔던 우리 사회의 불균형을 논하다
“광우병 사태는 불균형이 집약돼
사회 전체가 일시적으로 폭발한 사건이다.”
2008년 온 나라를 뒤흔든 광우병 파동을 돌아보며 한국 사회의 불균형 요인을 구조적으로 분석해보고, 그에 따른 문제 개선 및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책 『불균형 사회』가 한국경제신문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 허윤과 이지훈은 광우병 촛불집회를 우리 사회에 내재해 있던 불균형이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대의민주주의 시스템 전체의 마비를 가져왔던 일대 사건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균형은 상대적이면서도 이상적인 상태이며 현실 세계는 거의 대부분 불균형의 상태에 놓여 있다고 전제한 뒤, 상존하는 불균형을 균형 상태에 가깝게 움직이게 하는 자동 제어 시스템을 갖춘 사회가 ‘선진 사회’라고 역설한다. 반대로 불균형이 발생했을 때 그 불균형을 오히려 증폭하고 확대 재생산하는 사회는 결코 건강한 사회라 볼 수 없다. 광우병 사태의 경우는 균형에 동시다발적인 균열이 생겨 불균형이 거대하게 확대되면서 사회 전체가 일시적으로 폭발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광우병 사태를 초래한 불균형과 그 불균형의 구체적 모습인 비대칭은 어떤 것들이고, 또 그 본질은 무엇인가. 그리고 불균형이 확대되었을 때 좀 더 빨리 균형의 상태로 돌릴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저자들은 이에 대한 대답을 사실 직시와 명확한 논리를 통해 차근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풀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