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이 소설은 사회 운동을 하다가 학교에서 쫓겨나서 들을 벗삼아 사는 한 주인공의 이야기로, 세상 사회의 부자유스러움과 속박에서 벗어난 기쁨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작품도 <화분>과 마찬가지로 죄 의식이 전혀 없는 성(性)의식이 나타나 있다. 즉, 들의 서정적인 배경 속에서 인간의 본능적인 행위는 자연적 욕구의 일부분이면서 도덕적 가치 이전의 근원적인 성격을 지닌다.
이러한 이효석의 에로티시즘의 미학은 그의 자연 회귀 소설의 기저를 이루는 미학적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