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너는 뭐니?
나는 너.
너는 뭐하니?
널 보고 있지.
한 생을 다한다 할지라도 다음 생을 기약한다 할지라도
너를 바라보는 마음은 내 삶의 의미일 거라 생각해.
-거울 중에서-
혼탁한 이 세상에 산사의 어린 왕자가 들려주는 맑은 샘물 같은 글과 그림..
신작 그림 130여점과 이야기로 또다시 우리 곁을 찾아온 산사의 어린왕자 원성스님의 두 번째 책인 <거울>은 수행, 어머니, 산사의 정경을 슬픈 정감으로 표현했었던 <풍경>과 달리 갖가지 웃음의 정경을 명랑하고 쾌활하게 담아내고 있다. 도반과의 무전여행, 도반에게 용꿈을 팔았던 일, 염불 중의 실수와 같은 대중살이의 에피소드 등을 수록한 것.
도반의 일상사는 총 다섯 개의 장으로 나뉘어 소개된다. 산사에서의 정진과 수행을 주제로 한 마음 문을 열며를 시작으로 자연이 주는 깨우침, 자연과의 교감에 대한 글과 그림들을 수록한 바람을 그리며가 이어진다. 수행의 향기는 새벽부터 저녁 예불 시간까지 산사의 하루를 짧은 시와 재미있는 그림들로, 하루하루 만행길은 스님의 일상과 산사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엮였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는 독자들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듯한 어조로 단순하고 소박한 불가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물소리 맑은 산사에서, 때로 즐겁고 슬프고 쓸쓸한 세속의 거리에서 동승의 맑은 눈, 장난기 어린 미소, 꾸밈없는 표정으로 보내는 원성스님의 글과 그림은 샘물보다 더 깊고 투명하게 나를 비춰주며 오늘을 사는 우리 내면의 맑고 지순한 모습들을 일깨워 준다.
목차
1. 마음 문을 열며
새벽 간경 시간 | 발우 공양을 하다가 | 휴식 | 목어와 함께 | 연잎을 비비다 | 거울
초심자에게 | 홀딱벗고새의 전설 | 떠나는 마음 떠나보내는 마음 | 스님에게 가는 길
스님의 방 | 별을 쫓는 마음은요 | 망상 | 공중전화 | 승무 | 한 켤레의 고무신
선정 속으로 | 저 니르바나로
2. 바람을 그리며
바람은 나의 친구 | 빈손 예찬 | 땅 위에 피는 연꽃 | 개나리 | 내가 사유하는 방식
홍매화 짙던 날 | 마음 설레는 달밤입니다 | 나는 오리를 보았다 | 계곡에서 | 아이의 마음
화분의 노래 | 깊은 가을에 | 낙엽의 선물 | 자연과의 교감 | 바람이 되고 싶어
바람을 그리며 | 자유인
3. 수행의 향기
도량석 | 이른 새벽 일어나다 | 새벽 예불 | 발우 공양 | 청소 울력 | 물길어 오기
차 마시기 | 마루 닦기 | 공양 짓기 | 사시(巳時) 예불 | 삭발하는 날 | 빨래 | 공부
낮잠 | 차담 | 서예 시간 | 독서 | 옷 다리고 꿰매기 | 강의 시간 | 새참 준비 | 연꽃 비빈 날
창호지 붙이기 울력 | 국화 베개 만들기 | 용맹 정진 | 메주 울력 | 저녁 예불 | 좌선
4. 하루하루 만행길
마음공부 | 만행 | 무전여행을 떠나본 적 있나요? | 무전여행 두 번째 이야기 | 답장
스님에게로 | 용꿈 | 우리 어머니 | 아기 | 대중 살이 | 고독이여
슬프고도 아름다운 꽃 이야기 | 스님 | 염불 연습 | 내 갈 곳은 청산
5.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나는 왕따 | 편지 한 통 | 미운 사람을 만나는 고통 | 공기 가운데 사람의 향기가 난다
하늘을 닮은 아이 | 누군가가 너무나 그리워질 때 | 미운 오리 스님 | 새로운 인연이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 나에게 있어서 | 죽고 싶은 사람들에게 | 내가 서야 할 자리
자, 시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