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동굴 - 하재봉 장편소설
새로운 모습, 새로운 소설로 돌아온 하재봉!
<콜렉트 콜>, <비디오/천국> 등을 쓴 소설가 하재봉씨가 쓴 첨단시대의 사랑법을 얘기한 소설 <황금동굴>.
PC통신, 채팅, 스포츠카 등 신세대의 문화가 잘 녹아있으면서 현실과 사이버 스페이스를 넘나드는 사랑을 그린 이 소설은 2000년 1월 남자 주인공이 1년간 동거했던 한 여인을 되돌아보며 시작된다.
하재봉의 소설 특징인 스피드가 있고 모던하면서도 감각적인 느낌이 들어 읽기 쉽다. 소설적 세팅은 되어 있고 물론 상당부분 허구의 이야기지만, 지금까지 쓴 소설 중에서 작가 자신이 이렇게 많이 포함된 작품도 없다고 한다.
그는 통신 상에서 한 여자를 만난다. 제주도에서 사는 첼리스트 「돌고래」.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세속적 욕망에 관심이 없는 그녀는 「황금동굴」에게 헌신적 사랑을 쏟아붇는다. 그러나 동거를 시작한 지 1년만에 두 사람의 스캔들로 발전되자 「황금동굴」은 그의 곁을 떠나는 「돌고래」를 방치한다. 그녀를 떠나보낸 뒤 「황금동굴」은 지금까지 자신이 잘못 살아왔음을 깨닫고 VJ라는 직업을 버리고 「돌고래」를 찾으러 떠난다. 하루키식의 감각적 문장, 방송사를 무대로 한 인기인들의 이면, 시인 특유의 감각적 문체 등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