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청춘의 동쪽

청춘의 동쪽

저자
박상우
출판사
eBook21.com
출판일
0000-00-00
등록일
2016-07-07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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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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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나의 생활에 대해 나는 서서히 분노를 느끼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특별한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려온 때문이 아니었다. 그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 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짜증스러워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때때로 허벅지를 바늘로 찔러대 거나 면도칼로 팔목을 그어버리고 싶다는 섬뜩한 자해 충동으로 온몸에 푸른 소름이 돋아날 때도 있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그런 일을 통해서라도 내가 아직 살아 있으며, 변함없이 청춘이라는 걸 확인 받고 싶었던 것이다.
태양을 볼 수 없는 상황
그것이 동쪽나라와 서쪽나라에서 생겨난 서로 다른 죽음의 연결고리였다. 서쪽나라에서 개 가 죽고 동쪽나라에서 군인이 살해될 때, 서쪽나라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동쪽나라에는 개기일식이 일어나고 있었다. 태양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바래면 야사가 된다는 말-- 태양이 인간의 기억을 주도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런 것이 인간의 기억을 강화시키거 나 약화시키는 변수로 얼마든지 작용할 수 있음을 반영하는 말일 터였다. 상처받은 인간들 이 드러내는 의도적인 기억 상실, 그것은 빛 없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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