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페스트 병균은 결코 죽지 않는다. 수십 년 간 가구나 내복 속에 잠자다가 다시 쥐들이 쑤셔대고, 어떤 행복한 도시를
겨냥할 날을 끈질기게 기다리고 있다. 내가 확실이 알고 있는 것은, 사람은 제가기 자신 속에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그 누구도 그 피해를 입지 않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실한 인간 리외와 신을 믿는 파늘루 신부, 이성을 믿는 타루에 이르기까지 될 수 있는 한 광범위한 사람들의 입장을
규합하여, 인간을 위한 강력한 공동전선을 결성해 보이고자 했던 이글은 결국 공산주의와 기독교와의 사이에 보다
인간적인 제3의 길을 추구 하려고 했던 카뮈의 입장을 가장 잘 표현 하였다..
서술자인 리외에게서 무언의 공감과 애정이 감돈다면, 타루의 메모에는 부조리의 경계를 각인시켜 주려 한다.
페스트 병균과 싸우는 리외와 타루!! 병균의 위력때문에 회의와 무기력에 빠지기도 하지만 죽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은 병균과 싸운다.
해피엔드로 끝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부조리의 세계는 언제 평화를 되찾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사회 악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단지 인간이 여기에 대항하며 극복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의 무너지지 않는 악과 여기에 끊임없이 대항하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는 부조리를 이룬다.
인간세계의 부조리를 탐구하고자 한 그의 노력은 그의 작품을 읽는 독자에게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다시 한 번 묻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