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 하 -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11
국내 최초 러시아어 완역판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이 1933년 신태삼에 의해 {청춘의 사랑}({가난한 사람들}에 해당)이 한국 최초로 번역된 이래, 67년 동안에도 한국의 독자들은 일본어판과 영어판본을 통해 한국어로 중역된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을 읽어야만 했다.
그러나 이번에 열린책들판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죄와 벌}, {까라마조프 씨네형제들}, {백치}, {악령}, {지하로부터의 수기}외에도 그의 전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러시아어 완역판 전집을 발간함으로써 현대의 위대한 사상가 도스또예프스끼에게 한층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
작가의 두 번째 여행기간(1867∼1871) 동안에 구상, 집필된 것으로 1867년 봄 뻬쩨르부르그를 떠나면서 <러시아 통보>로부터 이미 작품에 대한 선불을 받은 상태에서 시작되었다. 이 작품은 도스또예프스끼의 5대 장편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라는 평을 받아 왔다. 그는 전적으로 아름다운 인간의 형상에 대해 염원해 왔고, 그 형상의 구현을 백치인 미쉬낀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