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그파 린포체 - 삶의 지혜 02
두그파 린포체는 티베트 사상을 대표하는 주요 인물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티베트 불교의 고위직 승려로 1959년 중국이 티베트를 침공했을 때 달라이 라마를 수행하여 다람살라로 망명했다. 그곳에서 많은 대중을 상대로 가르침을 펼치다가, 1970년대 히말라야 산맥 기슭의 나가르코트 사원에 정착했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구도의 여행자들을 맞아들여 지혜와 깨달음을 얻는 길을 가르쳤다.
그는 사람들의 물음에 화살이 과녁에 적중하듯 정확하고 명료하게 대답해주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가 쓴 잠언을 묶은 것이다. 그의 근본적이고 간결한 가르침은 현대인들의 불안과 번뇌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그는 잠언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역시 간단하게 책 첫부분에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매일 하나의 잠을 골라 주의를 기울여 찬찬히 읽은 다음 그 의미를 놓고 관상(觀想)한다. 그러노라면 이윽고 정신이 열리고 마음이 환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잠언을 되풀이해서 읽고 눈에 잡힐 듯 선연하게 그 의미를 깨닫게 되면 마음에 실제적인 변화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