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수레바퀴 - 헤르만 헤세의 종교와 신화
이집트의 종교와 신화, 기독교, 불교, 인도의 종교와 요가, 고대 중국의 사상, 선(禪) 등에 나타난 다양한 현상과 본질을 소개하며 이에 대한 논평과 단상으로 이루어져 있는 헤르만 헤세의 산문집이다. 저자의 작품에는 대립적인 현상들의 통합을 통해 진정한 자아에 도달하려는 작가정신이 배어 있는데 이 책 역시 세계 전체가 신(神)적인 통일성을 의미하여 우리 개개인은 전체의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들이라는 상상에 기초하고 있다.
헤세는 고대 중국이나 인도의 사상이 현대인의 삶에 여전히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파악하며 동양 사상에서 현대인이 구원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다. 동과 서의 서로 대극점에 있는 상이한 문화적 이상들의 상호보완을 통해 통일적인 전체성을 이룩할 수 있다고 믿으며 이 믿음 하에 우리 스스로를 끊임없이 재점검하길 바란다. 종교와 신화 등 이러한 인류의 유산들은 헤세의 종교관 및 세계관의 다양한 현상과 본질을 소개하고 헤세 자신에 결합시키면서 거기에서 드러나는 대립적 현상들의 통합을 통해 진정한 자아에 도달하려는 헤세의 정신이 잘 드러난 산문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