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왕국 3 - 백제여, 백제여
우리시대의 대표작가 최인호의 역사소설.
「별들의 고향」이 작가의 20대 처녀작이라면 「잃어버린 왕국」은 작가가 40세에 들어서 쓴 역사소설의 처녀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후로 나온「길 없는 길」 「상도」와 같은 역작이 모두 이 작품을 시발점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아주 작은 단서에서 출발해 일본과 한반도 사이에 가로놓인 고대사의 비밀을 파헤쳐갔다.
이 소설의 집필을 위해 작가는 수백 권의 일본서적을 탐독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일본 각 지방을 샅샅이 답사하면서 치밀한 고증을 거쳤다고 한다. 5천 매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이 소설이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일본의 사악한 역사 조작과, 백제에서 왜(倭), 일본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이 어떻게 단절되고 사라지게 되었는가를 밝히는 것. 광개토대왕비, 칠지도, 일본서기를 통해 숨겨진 역사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속도감있게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