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열차 - 꿈꾸는 자의 산책로
오랫동안 열차 여행을 꿈꾸던 저자가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횡단하며 시간 밖으로 떠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작가와 감독을 따라 유라시아의 네 귀퉁이를 여행한다. 야간열차에서 맛볼 수 있는 새벽녘의 장엄함은 자신의 근원과 연결되는 느낌을 갖게 하고 그 경험만으로도 각박한 현대인들에게는 마술, 그 이상의 것을 안겨준다.
동시에 이 작품은 국경선을 넘나들며 연대와 교류를 만끽하는 여행자들, 현대판 유목민들의 삶의 긍정성을 이야기한다. 그들의 여행자세에서 진정한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야간열차 여행에 대한 낭만과 환상만을 부추기는데 그치지 않고 이십 세기 현대 문명에 대한 뼈아픈 성찰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