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한뼘 지식 시리즈 098 - 벌의 죽음 멸종의 전조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유행한 꿀벌 감염병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인해 동양 꿀벌이 멸종 직전에 놓였다. ‘낭충봉아부패병’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치사율이 100%다. 이미 2010년 한 차례 전국을 휩쓸어서 우리 꿀벌의 상당수가 죽었다. 그런데 왜 세계적으로 이 작은 꿀벌이 사라지는 걸 두려워하고 대책 마련에 노력을 쏟는 걸까? 바로 꿀벌의 멸종은 인류 멸종의 전조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꿀벌이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식물들도 사라진다. 전 세계 속씨식물 가운데 17만 종 정도가 꿀벌의 도움을 받아 꽃가루받이를 하고, 사람이 키우는 100대 작물 중 70% 이상이 꿀벌 없이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 하다못해 사람들이 잡초라고 무시하던 풀 한포기도 꿀벌이 없다면 자라지 못해 산과 들은 모두 폐허가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삶의 균형조차 깨지기 마련이다. 아인슈타인 또한 꿀벌의 멸종은 생태계의 붕괴는 물론 더 나아가 지구의 멸망이라고 우려했다.
도대체 꿀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이런 극한의 상황이 된 것일까? 혹시 인간의 환경 파괴와 무분별한 개발 때문은 아닐까? 꿀벌이 사라진 환경 요인을 ‘초개체’, ‘밀집 사육’, 그리고 ‘단백질과 RNA’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밖에 전자파와 지구온난화 등 꿀벌을 사라지도록 만든 치명적 문제까지 들여다보자. 꿀벌이 사라지는 환경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함께 대책을 세워 봄으로써 지구 환경의 미래를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