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자
우리의 강토와 산하를 담아낸 위대한 유산... 박범신이 되살려낸 고산자 김정호의 생애!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생애를 그린 박범신의 장편소설『고산자』. 열정적인 작품 활동으로 우리 소설의 지평을 넓혀온 작가 박범신이 계간 ‘문학동네‘ 2008년 가을호부터 4회에 걸쳐 연재했던 소설이다. 조선시대의 가장 정확한 실측지도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를 비롯한 많은 지도와 전국지리지를 편찬한 김정호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김정호는 우리 역사에서 위대한 지도 제작자이자 지리학자로 존경받고 있지만,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생존 시기도 추정이고, 고향이나 본관이나 신분도 여러 가설로만 전해진다. 또한 당시 상황에서 어떻게 오차가 거의 없는 축적지도를 그릴 수 있었는지, 왜 독도를 <대동여지도>에서 누락시켰는지 등에 대한 의문도 남아 있다.
이 소설은 김정호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역사가 빼놓은 부분을 작가의 인문학적 통찰력과 소설적 상상력으로 그려낸다. 어린 시절부터 지세를 따라 산과 물길의 형상을 짚어내는 눈썰미가 뛰어났던 김정호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지도를 그리는 것에 생애를 바치게 된다. 그는 모든 백성이 땅을 알아 이롭게 가꾸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동여지도>를 공들여 만들지만, 그 성과를 가로채려는 세력의 음모에 빠지게 되는데…. [양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