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가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가

저자
이우근
출판사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출판일
2015-05-12
등록일
2015-09-2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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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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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 낮은 곳에는 절망이 아닌 ‘사랑’이 있다!”
삶에 대한 엄숙한 성찰, 의식을 일깨우는 영혼의 내출혈
5년간 ‘중앙일보’에 인기리에 연재된 ‘이우근 칼럼’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다!
인문학 열풍이 좀체 식을 줄을 모른다. 서점가를 점령한 인문학은 여타 분야와 결합하여 매일 새로운 책을 쏟아내고 있으며,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강연장은 물론 TV에까지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경제개발이라는 기치 아래 오직 앞만 보며 달려온 우리 사회에 인문학은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어쩌면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과정에서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욕망이 그러한 방식으로 발현된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대학에서 인문학 관련 학과들이 점점 줄어드는 아이러니한 현실은 지금의 인문학 열풍이 한때의 유행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씁쓸함을 안겨준다. 점점 더 증가하는 반인륜적인 범죄나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부정부패,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리는 사건 사고들을 지켜볼 때는 과연 우리가 인문학을 올바른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낳게 한다. 특히 2014년 4월에 발생한 세월호 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1년이 된 지금, 우리 사회와 국민들은 얼마나 바뀌었는가. 지금 우리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가치’는 과연 무엇일까?
책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가』는 근래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현실을 엄정히 그려내면서도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격려를 한꺼번에 담아낸 칼럼집이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난제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내야 하는가에 대해 때로는 차분하게, 때로는 속이 시원하게 전하고 있다. 5년간이나 중앙일보에 연재될 만큼 사랑을 받은 칼럼인 만큼 내용의 충실성이나 신뢰성를 보장하고 있으며, 그 기간 동안의 우리 사회의 민낯을 한눈에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현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동시에 담아낸 저자의 이력은 면면을 들여다볼수록 놀랍다.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 대학원, 워싱턴 주립대 로스쿨에서 수학을 마친 저자는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서울행정법원장, 사법연수원 수석교수 등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충정의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흔히 공직에 몸을 담았던 사람들의 글은 업무의 특성상 단조롭거나 지루하기 마련인데 그러한 고정관념을 일순간에 깨는 달필의 면모는 흥미를 자아낸다. 서울내셔널심포니 오케스트라 명예지휘자로도 활동을 하는 등 저자의 예술적, 창조적 재능은 그의 열정이 얼마나 큰 것인지, 인간을 향한 이해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책은 정치, 인문, 사회, 종교, 남북문제 등 다양한 분야를 고루 다루면서도 일관된 어조와 수준을 유지하며 독자가 마지막 페이지까지 쭉 읽게 하는 힘을 담고 있다. “절망의 반대는 희망이 아니다. 절망의 반대는 사랑이다.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죽음마저도 절망이 되지 못한다. 선장이 버린 배에 끝까지 남아 어린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주다 희생된 임시직 여승무원의 생명 사랑이, 깊은 바닷속 가장 낮은 자리까지 흘러내린 새내기 여교사의 제자 사랑이, 하늘의 별빛처럼 마음속 불꽃처럼 우리의 앞길을 비추고 있다. 어둠이 깊을수록 별빛은 더욱 선명하다. 인성人性이 짓밟힌 영혼의 어둠 속에서도 미래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머리말」 중에서)라는 핵심 내용을 구심점으로 각 에피소드들은 소재는 각각 다르지만 ‘인간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 힘주어 의견을 피력한다. 고전에서 그럴듯한 내용들만을 짜깁기한 허울뿐인 여타 인문서와는 다른, 현재의 문제와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진심으로 고뇌하는 지식인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생생한 인문서라 할 만하다.
1년 전 이맘때 우리는 눈앞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 이후에도 사건 사고는 끊이지 않았고 삶 자체가 주는 불안에 많은 이들이 여전히 두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라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바로잡으면 큰 줄기는 언젠가는 올바른 자리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 시작은 사랑이다. 너무 멀리 있어 잘 보이지 않는 희망은 잠시 접어두고 내 눈앞에, 내 발밑에 있는 가장 가까운 것부터 사랑하려 노력하자. 그 작지만 위대한 첫걸음을 책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가』와 함께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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