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와 대중의 만남’을 꾸준히 주선해온 김용택 시인이 직접 고른 우리시와 진솔한 감상글을 엮은 책이다. 첫 권에 미처 실리지 못했던 우리시 52편과 외국시 3편을 모았다. 피폐해져가는 현대문명과 도시의 삶을 그려낸 시, 민중들의 서러운 애환과 열망을 분출한 시 등 메마른 현대인의 감성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이 시들이 실려 있다.
김용택 시인은 첫 권을 묶고 난 후 같이 묶이지 못한 시들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고 한다. 그래서 묶게 된 이 책 역시 시인의 마음을 뚫고 지나간 주옥 같은 시들만 모여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로 시작되는 푸쉬킨의 <삶>, 박정만의 <작은 연가>, 오장환의 <병든 서울> 등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만한 쉽고도 좋은 시들이 독자의 마음을 톡톡 두드리고 있다.
목차
박용래 / 겨울밤
황지우 / 소나무에 대한 예배
정현종 / 나무에 깃들여
서정주 / 봄
이용악 / 전라도 가시내
유 하 / 무(無)의 페달을 밟으며
장석남 / 궁금한 일
박형진 / 입춘단상
정호승 / 수선화에게
정채봉 / 엄마
이시영 / 서시
김수영 / 책
고재종 / 날랜 사랑
고 은 / 눈물
김관식 / 병상록(病床錄)
남진우 / 저녁빛
나희덕 / 천장호에서
황동규 / 조그만 사랑 노래
신경림 / 갈대
파블로 네루다 / 시(詩)
천양희 / 직소포에 들다
김수영 / 봄밤
도종환 / 꽃씨를 거두며
송찬호 / 임방울
안도현 / 겨울 강가에서
이성복 / 서시(序詩)
신동엽 / 산문시(散文詩) 1
김영태 / 금수영(金洙暎)을 추모하는 저녁 미사곡
김종삼 / 묵화(墨畵)
천상병 / 강물
백 석 / 모닥불
고두현 / 남으로 띄우는 편지
허만하 / 길
박두진 / 청산도
조 운 / 산(山)에 가면
조용미 / 류적(流謫)
한용운 / 해당화
이문재 / 노독
김남주 / 사랑은
오규원 / 한 잎의 여자
박재삼 / 울음이 타는 가을강(江)
김지하 / 형님
신현림 / 자화상
김춘수 / 서풍부(西風賦)
조정권 / 산정묘지(山頂墓地) 1
이성선 / 논두렁에 서서
박용래 / 월훈(月暈)
김소월 / 풀따기
서정주 / 상리과원(上里果園)
엮으면서 - 멀리서 느리게 오나,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김용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