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
주인공 알리사는 육감적인 어머니에 대한 반발로 종교적인 덕과 함께 하느님과 사는 천상의 기쁨을 추구하고 있는데 반해, 제롬은 알리사를 덕의 상징으로 보고 그녀에게 어울리는 자신이 되려고 노력하며, 그 정신적 결합 속에 도취된다. ‘영혼의 행복함 외에 무엇을 더 바랄 수 있는가’라고 묻는 제롬에게, ‘성스러움’ 이라고 답하는 알리사의 순결한 천상의 믿음과 고행의 사랑은 단순히 너무나 플라토닉하고 김미로운 사랑으로 비쳐질 수도 있으나 그 바닥에는 정신만으로는 남녀의 완전한 사랑이 결합되지 않는다는 작가의 신념이 짙게 깔려 있다.
제발, 지난 일엔 마음 쓰지 말기로 해.
하고 그녀는 중얼거렸다.
이제는 이미 배가 떠난 뒤야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어, 알리사!
아지야 제롬, 이제 늦었어. 우리가 사랑을 통해 사랑보다 더 훌륭한 것을 넘보게 되었을 때부터 기회는 이미 지나가 버리고 말았던 거야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