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문단의 거대한 봉우리 이청준 소설의 전체적 이해를 통해 한국 현대 소설의 궤적을 추적하고, 새롭게 전개될 우리 소설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이청준 문학전집’은 전 2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청준의 중단편소설집 ≪가면의 꿈≫에는 1966년부터 1980년까지 대략 15년 정도의 기간 동안 발표된 13개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들은 당시의 유신 시절이라는 시대상황을 통해 느꼈던 작가의 고뇌와 아픔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등단작 <퇴원>이나 평판작 <병신과 머저리>에서 작가가 제기한 ‘환부다운 환부가 없는’ 환자의 증후를 풀기 위해 이청준은 상상적인 고뇌를 시작한다.
중단편소설집 ≪가면의 꿈≫에서는 탈난 세상에서 탈난 개인의 탈의 변주를 통해서 현실의 불쾌와 상상적 진실의 쾌락 사이의 현묘한 절충을 시도하면서 의미 있는 소설적 리얼리티를 구축하려는 작가 이청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개인의 영혼과 운명에 가해진 억압의 굴레를 독특한 방식으로 형상화하여 보여주고 있는 작품으로는 <굴레><보너스><가학성 훈련><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등이 있다. 표제작인 <가면의 꿈>은 탈난 세상에서 적응해가는 개인의 다양한 방식을 보여준다. 가면을 써야 위안을 느끼는 주인공은 가면 속에 새로운 쉼을 느끼지만 그런 쉼도 오래가지 못한다.

저자소개

목차

굴레
보너스
가학성 훈련
소매치기올시다― 소매치기, 글쟁이, 다시 소매치기1
목포행― 소매치기, 글쟁이, 다시 소매치기2
문단속 좀 해주세요― 소매치기, 글쟁이, 다시 소매치기3
가면의 꿈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엑스트라
해공(蟹公)의 질주
문패 도둑
배꼽을 주제로 한 변주곡
새를 위한 악보
□해설/탈난 개인의 탈주/우찬제